1.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텐시 프리미엄 16기에서 '꿈꾼' 연출과 '네버 기브 업' 미술감독을 맡은 김유민입니다.
2. 어떻게 텐시를 알게되었고 신청하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늘 창작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우연히 마주친 인스타 광고로 텐시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꼭 신청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텐시 계정 캡처 사진을 갤러리 한 켠에 품고 있다가 이제는 때가 됐다고 느껴 16기를 신청했었습니다.
3. 텐시 수업을 들으면서 좋았던 점과 기억에 남는 부분?
이론 수업이 끝나면 바로 실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냥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다른 사람과 결과물을 공유하고 또 튜터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깨달음도 많이 얻고 이론 이상의 것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텐시 수업을 듣고 여태 마음으로 보고 느끼던 영화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때가 참 기억에 남네요. 여기는 이런 샷을 써서 뭘 표현했고 여기는 이런 촬영 기법으로 이걸 표현했고... 어디서 말은 못했지만 이것들이 마침내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텐시 수업에 집중만 한다면 우리 모두 시네필이 될 수 있습니다.
4. 영화 준비하면서,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
정말 감사하게도 연출을 맡게 되었는데, 돌이켜 보면 의욕과 달리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럼에도 제 부족한 글이 어엿한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아닌 다른 분들의 역할이 엄청나게 컸다고 생각해요. 고마운 16기 분들, 그리고 텐시라는 이름 아래 기꺼이 도와주러 오신 다른 기수 분들, 시간 내어 응원하러 와주신 분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진지하게 촬영을 다 끝내지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연출자로서 했던 고민도 물론 기억에 남지만, 시간이 흐른 뒤 결국 가장 기억나는 건 역시 함께했던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감독과 배우만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 알고 있었지만 와닿지는 않았는데 이번 경험으로 그걸 사무치게 느꼈어요. 영화 한 편에 녹아있는, 보이지 않는 노고들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5. 상영회를 하고나서 느낀점
비록 저의 지각 이슈로 인해 상영회를 전부 즐기지는 못했지만... 같이 고생하고 같이 애써준 사람들과 한 자리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게 정말 마지막을 뜻하는 것 같아 시원섭섭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텐시가 끝난 뒤에도 계속 영화를 찍고 있는, 영화를 만들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게 결코 마지막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첫 촬영 때 얻은 값진 경험은 정말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고 이런 잊지 못할 경험을 앞으로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텐시를 이런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영화를 촬영하고 싶지만 어떻게, 어디서, 누구와 찍어야하는지 모르는 분들께 텐시는 정말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어마어마하게 마이너한 영화 이야기를 실컷 늘어놓을 수 있는 지인을 원하는 분께도 텐시는 좋은 자리가 되어줄 거예요. 영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던, 그리고 주변에 영화 좋아하는 친구가 없어 늘 쓸쓸했던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두 텐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