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욤 텐시 20기 제작+편집+이야기반 수강한 표은수입니닷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탐색을 하고 싶었고, 원래 전공과 비슷하면서도 너무 좋아했던 영화를 직접 제작해보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년 전에 인스타 알고리즘 광고로 텐시가 우연히 떴는데 그 당시에는 학교 일정이랑 알바로 바빴기에 시간적으로 여유로울때 참여해야겠다 싶어서 팔로우만 해두고 있었어요. 꾸준히 올라오는 인스타 스토리랑 게시물 보면서 학원보다는 동아리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였고, 다양한 직업군과 나이대의 사람들이 영화라는 주제로 하나의 팀이 되어서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게 멋있어 보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졸업 후에 다시 시간적인 여유도 충분했고, 영화 제작의 꿈이 생겼기 때문에 눈여겨보던 텐시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작 수업때 가장 많은 수강생분들이 있었는데 토요일마다 모여서 같이 수업듣고 짧은 실습을 진행하면서 배워나가는 시간들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첫수업땐 숨쉬는거조차 눈치가 보일 정도로 어색했는데 지금은 눈만 마주쳐도 깔깔대는 너무 좋은 친구들이 생겨서 좋아요.
이론 수업부터 실습 수업, 짧은 촬영 그리고 영화 2편 촬영까지 단기간 안에 굉장히 체계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원철 튜터님께서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어려운 부분 하나 없이 수업 들을 수 있었어요
제작 실습도 학원 근처 야외에서 팀별로 진행했었는데 밖에서 수업하니까 수학여행 온 기분도 들고 더 재밌게 들을 수 있었어요. 수강생 모두가 모든 파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으로 파트를 맡아서 내가 어떤 파트가 진짜 하고싶은지, 잘 할 수 있는지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거 같아요.
짧은 촬영 때도 연출을 맡으신 수강생분들께서 진지하게 임해주셔서 모두가 실제 촬영 현장처럼 최선을 다해서 촬영할 수 있었고, 단편영화 촬영 때 더 잘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촬감때 로케도 찾으러 다니고 콘티 짜는 과정이 엄청 설렜어요. 로케를 돌아다니면서 장소에 맞춰 콘티도 즉석에서 수정하고 아이디어들이 추가되니 더 좋은 장면들이 만들어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도 됐구요. 촬영 현장에선 내가 머릿속에서 구상해놨던 장면들을 드디어 실제로 만들어 낸다는게 너무 기뻤어요.
또 미감은 재밌을거 같아서 지원한거였는데.. 생각보다 좀 어려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 의상들과 작은 악세사리들, 로케 꾸미기까지 디테일 하나하나 생각해야할 부분들이 생각했던거 보다 훨씬 많아서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촬영 현장에서도 타임라인에 맞춰서 소품들을 바꿔야했고, 배우분들의 헤메코까지 신경을 써야했어서 꽤나 힘들었지만 연출자님의 ‘미술 너무 마음에 든다’는 칭찬 한마디에 힘든게 싹 녹고 아주 뿌듯했던 기억이 나여,,
사실 저는 다같이 밤새 고생하면서 촬영하는거 자체가 너무 즐거웠어요. 동기들이랑 밤새 고생하면서 더 친해지기도 했고, 3개월 동안 공부하고 열심히 만들었던 시나리오가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지는구나 체감도 되고, 편집을 통해 어떻게 완성작이 만들어질꺼 기대도 됐구요.
상영회까지 하고나니 이제 진짜 끝이 났구나 실감이 나고 끝이 나서 너무너무너무 아쉬워요ㅠㅠ! 매주 토요일마다 텐시에 가서 같이 수업듣고 이야기 나누던 날들이 좀 그립기도 하구,,, 단순히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들어온 텐시에서 생각지 못한 너무 좋은 인연들이 생겨서 너무 감사했고, 텐시 사람들을 보면서하고싶은걸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멋있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들이 끊임없이 들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취미든 직업이든 영화를 좋아하고 ‘해볼까?’라는 생각이 한번이라도 들었다면 꼭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의외의 꿈을 발견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이 커질 수 있는 곳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