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아우르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스토리 텔링이 필요하다 판단했고 이야기를 만들고 영상화 하는 과정을 배우고 싶었다.
인스타 검색으로 텐시를 발견했고 잘난척 하거나 딱딱하지 않은 동아리 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사실 20년전 단편영화 배우로 영화현장의 경험이 있었던 터라 내게 영화 제작이 생경한것은 아니였지만 이번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원했다. 그리하여 제작 +이야기 +편집 반에 등록을 했다. 이야기반에서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쓸땐 너무 재미있었고 스스로의 글쓰기 스타일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더 알아 가게되는 뜻 깊은 경험이였다. 아쉽게도 시나리오 선정에 떨어져 바라던 나의 첫 영화 연출의 경험을 할 순 없었지만, 그 전에 짧은 촬영 실습으로 연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배우들의 프로필을 받고 오디션을 보고 배우를 선정하고 콘티를 짜고 현장에서 모든 배우와 스텝들을 지휘하는 것은 정신없고 힘든일임엔 분명했지만 너무 즐거웠고 재미있었고 소중한 경험이였다. 또한 미술감독으로써 의상과 소품을 구하고 매 씬마다 현장의 세팅을 담당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 왔다. 조연출을 할때 가장 크게 배웠고 즐거웠던 부분은 오디션이였다. 몇백통의 이메일을 확인하고 역할에 맞는 배우를 골라내고 2차 오디션을 보고 하는 모든 과정들이 너무 소중했고 재미있었고 캐스팅에 대한 눈을 조금 뜨게 해주었다.
영화를 시작하기에 40대는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님을 느꼈다. 그간 살아온 다양한 내 삶의 경험들이 충분히 값진 것들이였음을 느낀 소중한 시간들이였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쥴진 모르겠지만 그것이 비록 영화영화의 방식이 아니여도 어떤 식으로든 계속 이야기를 쓰고 영상을 만들 것 이다. 텐시에서의 3개월 동안의 과정은 매우 인텐스했지만 나름 짜릿했다.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