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공연 기획과 공간 운영을 함께 하고 있는 오보이스트 김범수 입니다. 수업은 텐시 11기에서 이야기반과 제작반을 들었습니다.
2. 어떻게 텐시를 알게되었고 신청하게 되었나요?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우연한 계기로 텐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3. 텐시 수업을 들으면서 좋았던 점과 기억에 남는 부분?
텐시 수업을 들으면서 좋았던 점은 언제부터인가 무료하게 흘러가던 일상에서 활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일상에서는 할 수 없는 대화들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는데, 평소에 생각 했던 조금은 엉뚱(?)한 생각들이나 주변인들이 듣기에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주제들의 이야기들을 텐시에서는 자유롭게 꺼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두가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었고 저 또한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무도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저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기뻤습니다. 그러면서도 솔직한 대화와 의견이 오고 가는 분위기가 저에겐 텐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었고, 그 시간들을 통해 많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한주 한주 바쁘고 조금은 힘들게 생활 하면서도 텐시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기다리며 설레이고 행복해 했습니다. 유능한 튜터님들이 있어서 수업 또한 매유 유익 했습니다. 영화에 역사와 미술적 요소들에 대해 배웠던게 특히 기억에 남는데 지금도 영화를 볼 때면 텐시에서 배웠던 것들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는일이 더욱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평소 제 시간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주말이 두배로 늘어 나더라도 두배의 시간을 텐시에 보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텐시에서의 기억이 좋습니다. 앞으로 텐시에 대해 고민 하실 모든 분들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 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히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4. 영화 준비하면서,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
사운드 감독과 스크립터의 역할을 맡았는데 사실 영화를 준비 하는 과정에서 저는 그렇게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훌륭한 연출자와 미술감독,촬영감독 및 준비 과정에서 주축이 되는 사람들의 준비 하는 모습을 보며 무에서 유를 만든 다는게 이런 것이구나 감탄 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모두에게 처음인 일이었을텐데 제 기준에는 이런 멋진일에 제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기뻤습니다. 덕분에 촬영당일 촬영을 하면서 저는 제가 하는일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1기 상훈님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데 톱니바퀴로서 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는말을 당시에는 공감 할 수 없었지만 촬영장에서 계속 해서 그 말을 곱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것에 집중하고 잘 해내려고 했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기쁠 수 있다는걸 텐시를 통해 알았고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마치 스포츠 경기를 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각기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경험은 어디서도 할 수 없는 정말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5. 상영회를 하고나서 느낀점
상영회 못가서 아쉬웠습니다. 그날 진짜 바빴습니다.
마포구 서강로 9길 24 계린빌딩에 위치한 카페플랫 완전 추천 드립니다.
6. 텐시를 이런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텐시는 사실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곳인것 같습니다. 어떤 mbti의 사람들이 오더라도 텐시를 만나면 결국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 더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오히려 눈코 뜰새 없이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하는일이 바쁘고 해야할 일이 많고 관심은 있지만 나는 바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생각 하시는분들께 오히려 추천 드립니다.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건 어쩌면 축복 받은 일일수 있겠지만 그 바쁜 일상이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고 자유롭지 못한 일상이 매일 같이 반복 되는 분들이라면 과감하게 텐시에 지원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뻔한 표현이지만 삭막한 사막속에서 계속해서 걸어야만 하는 상황속 만난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