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텐시 21기 미술 감독, 조연출로 참여했고 이야기반, 제작반, 편집반을 수강한 순수한입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적어야 했던 직업 희망란에 뭘 적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막연히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영화와 관련된 영화 감독을 적곤 했었습니다. 대학 전공은 영화과를 희망했지만 가지는 못 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한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기에 인스타에 영화 관련 계정들을 팔로우를 했었고 그러던 중 텐시 광고를 보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텐시 수업을 들으며 제가 접근하기 힘들 것 같았던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주변에 영화 제작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엄청 적극적인 성경을 지닌 것도 아니기에 여러 장비들을 만지고 작동법을 배우는 시간이 좋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만 했던 이야기를 더 넓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피드백이 저의 영감이 되기도 하고 저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이 될까 싶은 부분도 어느 정도 충족될 수 있어서 이후에도 어떻게 쓰고 피드백을 받으며 어떻게 고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부분도 알 수 있게 되어 텐시가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닌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습니다. 편집의 경우 영화 편집에 대해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했던 저에게 약간은 반성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많아 배울 것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보통 혼자 일을 합니다. 그것에 익숙하기도 하고 혼자 일을 하면 온전히 그것에 대한 책임과 결과는 저만 받으면 되기에 그런 작업 방식이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여러 명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했던 것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보이지 않는 결과에 대해 서로이 생각과 접근 방식이 다르고 구상하는 모습의 구체성이 다르다보니 만드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도 생기고 안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혼자는 할 수 없기에 다른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그러한 부분들을 메꿀 수 있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예상치 못 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비가 오거나 추가 촬영을 하거나 촬영 회차가 늘어나거나 등등.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 맡은 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나하며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동기분들을 보며 배워가는 점이 많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1시 상영회는 라이카 시네마에서 진행했습니다. 내가 참여한 영화가 큰 스크린에 걸린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영화 뒷편에 있었던 텐시에서의 과정들이 생각나 여러 감정들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관계자 외 출입 금지’와 같은 어떤 연극이나 무대와 같은 작품들의 뒷내용을 알던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되니 과거의 저의 모습들이 생각나 조금은 창피하기도 하고 전보다 조금 더 선명하게 제가 원했던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야기를 쓰고 영화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찍고 편집을 하며 생각보다 더 복잡한 과정에 지금은 제가 상상했던 영화 연출에 관해 지금도 괜찮다는 생각을 잠깐했었는데 상영이 끝나고 의자에 앉아 GV를 하던 동기, 배우분들을 보며 다시금 연출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제가 원했던 일에 대해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들어 천천히라도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합니다.
막연하게 영화를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분들, 영화 관련 전공이 아니지만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분들께 텐시 수업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해보고 아님 말고 라는 조금은 무책임한 생각일 순 있지만 그런 생각으로 처음 시작하여 다른 분들의 열정과 다 같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처음 생각이 바뀌고 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을까 합니다.
21기 건우님, 유진님, 지훈님, 찬수님, 서연님, 지원님과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영화를 같이 만들며 동기분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원철님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