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텐시 21기 이지원입니다.
저는 이번에 제작반, 이야기반, 편집반을 수강하였습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촬영감독님, 사운드감독님 등 스태프분들의 선택과 행동이 늘 궁금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분들과 호흡하며 현장에서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결심이 저를 텐시로 이끌었습니다.
처음 텐시는 우연히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꾸준히 살펴보면서 제게 꼭 맞는 배움의 장이 될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텐시는 ‘내가 할 수 있을까?’싶었던 영화의 일들을 불과 몇 달만에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시작 전에는 그저 “영화를 한번 알아가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과정을 거치며 제 안에 숨겨져있던 이야기와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폭풍처럼 흘렀지만, 영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분들이든 이미 조금 아시는 분들이든, 텐시에서는 몇 달 사이 하루하루 영화에 스며드는 경험을 통해 각자의 방향성을 찾아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꼭 거창하게 ‘영화인이 되어야지!’ 라는 목표가 아니더라도, 또는 반대로 영화인의 길로 나아고가자 하는 분들까지도요.
저는 텐시라는 공동체 속에서 열정을 다해보고, 좋은 분들을 만나 보낸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했습니다. 영화를 잘 몰랐던 제가 연출을 하고, 촬영을 하고, 처음 편집까지 해내며 울기도 하고 버티기도 했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달려준 텐시 21기 동기분들과, 항상 빠르고 든든하게 나서주셨던 텐시 튜터 원철님, 그리고 흔쾌히 도와주시러 오신 다른 기수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튜터 원철님께서는 수업은 물론 프리 프로덕션 준비와 촬영현장, 후반작업에서도 언제나 발 벗고 도와주셔서 불안한 순간에도 계속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라는 중요한 배움도 얻을 수 있었구요. :)
또한 직접 만든 영화들을 단순히 끝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상영회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경험 역시 값졌습니다. 텐시 커뮤니티 속 영화인분들과 함께 나눈 그 시간은 제게 또 다른 성장의 무대였고, 몇 달간의 여정을 아름답게 정리해주는 기회였습니다.
흔히 “어떤 경험이든 하면 남는다”라고 말하지만, 텐시에서 보낸 몇 달은 그 말 이상의 묘한 감정과 울림을 주었는데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언젠가 그 경험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텐시 21기 동기분들, 그리고 튜터 원철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