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텐시 10기 김한결입니다. 현재 일반 회사원이고, 이야기반, 제작반, 편집반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2. 어떻게 텐시를 알게되었고 신청하게 되었나요?
인스타그램 구경을 하던 도중 관련 광고를 보게 되었고, 광고 안에서 자유롭게 영화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 반 만 신청하려고 했지만, 일정상 참여가 힘들어 숏필름(이야기+제작+편집) 반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3. 텐시 수업을 들으면서 좋았던 점과 기억에 남는 부분?
텐시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영화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점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제가 원하는 수준의 깊은 영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텐시는 스스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클래스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영화에 대한 주관이 뚜렸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 이야기반의 경우에는 평소에 글을 쓰던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완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들으며 5주동안 글을 끝맺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4. 영화 준비하면서,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
먼저, 바위를 배우로 준비하면서 배우를 지망하는 입장에서 실제 촬영 현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기를 잘 해야된다는 부담감과 함께, 연기 할 때를 제외하고 스텝들이 땀흘리며 촬영하는 것을 구경할 때는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1회차 촬영이라는 핸디캡 아닌 핸디캡을 가지고 촬영하느라 중간중간 사람이 필요한 경우에 열심히 도와주게 되었고, 다음 촬영 때 조연출로서 참여해야 해서 주의깊게 촬영 현장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코끼리 우리 촬영 때는 전 촬영 때 시간이 많이 소모됐던 부분에 대해서 연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해결해야될 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습니다. 앞선 촬영과 달리 이번 촬영은 전 컷 야외 촬영에 밤 씬도 없었기 때문에 시간적인 제약이 더욱 두드러졌고, 결국 현상에서 컷을 추가로 날리기도 하고, 날씨(비) 때문에 촬영 위치를 즉석에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 하나 하나가 모두 기억에 남는 즐거운 촬영이었습니다.
5. 상영회를 하고나서 느낀점
촬영도 중요하지만, 편집(후작업)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편집을 하면서 색온도 확인을 한번 더 할껄, 이 부분에서 이 컷을 스토리 보드에 더 넣어둘껄 이라는 후회와 함께 조금 더 좋은 사운드를, 컷이 안튀게, 사운드가 안튀게, 프레임 하나 하나를 잡아가며 편집한다는 것이 얼마나 집중력을 요하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영회에서 상영 할 때는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자꾸만 묻어났습니다.
6. 텐시를 이런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텐시는 "돈주고 고생을 사서 하는" 클래스입니다. 수강료를 내고도 아침 5시 반에 모여서 촬영을 시작하고 밤 12시 30분이 지나서야 촬영이 끝나는 험난한 일정입니다.
다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클래스입니다. 이론적인 내용만 놓고 보면 혼자 열심히 영화 이론을 공부한다면 누구나 노력 여하에 따라 빠르면 1달, 늦어도 1년 안에는 모두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텐시의 가치는 위에 말한 "돈주고 산 고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실제 영화 촬영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시나리오, 돈, 스텝, 배우, 장비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가이드는 그 누구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텐시에서는 이런 모든 것을 튜터님이 가이드 해주고, 촬영은 어떤식으로 하는지, 사운드는 어떻게 따는지, 시나리오 는 어떤식으로 써야 하는지, 현장에서 불가항력적인 이벤트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최대한 연출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제안 및 가이드를 줍니다.
텐시는 이렇게 영화 촬영을 실제로 해보고자 하지만 가이드가 없어 겁이나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