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시 9기 제작반을 수강했던 김광서입니다.
저는 9기 영화 <눈동자가 춤추는 사람들>에서 촬영감독을 맡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처음 텐시를 알게 된 것은 인스타 광고였습니다.
평소 영화를 좋아하던 저는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비전공자로서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에는 여러 장벽들이 있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뿐더러, 무엇보다도 영화 제작에 대한 실전 경험이 전무한 저로서는 일반적인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영화 제작 워크숍에 참여하기에는 가격과 시간 모두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광고를 통해 텐시를 알게 되었고, 저의 상황과 조건에 제일 적합하여 텐시 아카데미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텐시 수업은 기초적인 영화의 역사, 용어, 지식 등을 배운 이후, 제작과 관련된 실전 수업을 학습했습니다. 사실 영화의 이론적인 부분들은 저도 과거 여러 교양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텐시 수업은 영화의 이론적 부분 뿐만 아니라, 실제 영화 제작에서 사용되고 필요한 실무적인 여러 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나 튜터님들의 생생한 경험들을 통해, 이를 배울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영화 제작이 고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적은 예산과 부족한 시간, 그리고 여러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상황들은 영화 제작에 있어 저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콘티를 만들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로케이션 답사 이후에는 많은 부분들이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실제 촬영에 있어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원하는 영상을 담아야 했으며, 촬영 당시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져 촬영에 있어 배우, 감독, 모든 스태프분들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어렵고 힘들었던 것은 촬영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이번 컷이 오케이인지 NG인지를 평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단순하게 극장에 가서 일정 금액만을 내고 영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이를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 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고된 영화 제작을 계속해서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이 고됨을 이기고,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만족 할만한 작품이 탄생할 때 그것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라는 텐시의 슬로건처럼, 텐시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영화 제작 클래스입니다. 영화를 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정말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이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